왜 하필 블로그였을까, 저도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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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주부입니다. 50대 주부로 살아가며, 퇴사 이후 달라진 일상과 새로운 방향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퇴사 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간 동안, 저는 정말 많은 것들을 찾아봤습니다. 온라인 부업 정보도 많이 봤고, 강의도 찾아보고, 후기들도 읽어보고, 저한테 가능한 일인지 계속 따져보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붙잡고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50대 주부인 지금의 저에게는 시간도, 에너지도, 돈도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시장의 크기를 먼저 보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재미있어 보이니까’, ‘남들이 하니까’ 정도의 이유로 시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이 일이 얼마나 큰 시장 안에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장 자체가 너무 작거나 오래가기 어려운 구조라면, 결국 금방 한계를 느끼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큰 흐름 안에서 볼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생각보다 훨씬 큰 시장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블로그를 해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사실 시장 전체를 본다기보다 그냥 글을 쓰는 공간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검색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정보가 쌓이고, 글이 하나둘 자산처럼 남는 구조라는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오늘 쓰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계속 쌓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블로그를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훨씬 큰 시장 안에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지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실패했어도, 다시 해볼 수 있겠...

주식 수익이 날 땐 내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주부입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을 적어봅니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주식 시장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수익이 조금씩 올라 있었고, 하루가 다르게 숫자가 달라지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대단한 종목을 산 것도 아닌데, 몇 번의 매수가 잘 맞아떨어지니 괜히 마음이 들뜨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주식을 조금은 알게 된 줄 알았습니다. 뉴스도 더 잘 보이는 것 같고, 종목을 보는 눈도 생긴 것 같고, 예전보다 판단도 차분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좌가 빨갛게 물들어 있을 때는 작은 수익에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수익이 나면 사람 마음이 참 쉽게 변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익이 몇 번 이어지다 보니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 감이 좀 오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괜히 종목을 더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계좌를 자주 열어보는 일이 어느새 습관이 됐고, 숫자가 오르는 걸 보는 게 하루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기분 좋은 자신감은 시장이 준 선물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이 좋을 때는 많은 사람이 다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그 안에 있을 때는 그걸 잘 모릅니다. 마치 내가 조금 더 나아진 것처럼, 뭔가를 잘하게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주식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제 마음도 같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주식장은 늘 같은 방향으로만 가지 않았습니다. 분위기가 바뀌고, 시장이 흔들리고, 보유한 종목들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제 마음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수익이 날 때는 그렇게 든든해 보이던 계좌가, 손실이 보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수익이 났던 시기에 제가 잘했던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시장 분위기였다는 것을요. 장이 좋을 땐 다들 어느 정도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문제는 장이 나빠졌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판단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계좌를 자주 보는 일도 결국 감정의 문제였습니다

주식이 오를 때는 계좌를 자주 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하락장이 시작되자 계좌를 확인하는 일이 스트레스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행동인데도 마음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결국 계좌를 자주 열어본다는 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내 감정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계좌 숫자가 오르면 기분이 좋았고, 내려가면 하루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걸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주식이 돈 문제를 넘어 마음의 문제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보다 더 중요한 건, 흔들릴 때의 나를 아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 아니라, 흔들릴 때의 내 모습을 아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익이 날 땐 누구나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 내가 조급해지는 사람인지, 겁이 나는 사람인지, 무리하게 물타기를 하는 사람인지 그때 비로소 드러납니다.

올해 초 주식 수익이 날 땐 내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기에 저는 시장이 좋다는 사실보다 제 기분이 좋아졌다는 사실에 더 취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 덕분에 배운 것이 있습니다

수익이 났던 시기를 마냥 부끄럽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시간 덕분에 제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조금은 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오를 때 들뜨는 마음도, 떨어질 때 불안해지는 마음도 모두 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계좌 숫자에 기분을 다 맡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식은 제 삶의 한 부분일 뿐, 하루 전체를 흔드는 중심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식 수익이 날 땐 내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잘 버티는 것이 더 어렵고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제 일상을 조금씩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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