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블로그였을까, 저도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요즘 블로그를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블로그는 제게 완전히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몇 년 전,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도 블로그를 배우며 글을 쓰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절실한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진지하게 배우고 글을 써보려고 했습니다. 하나씩 글이 쌓여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그 시간들이 나쁘지 않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이라 시간은 늘 부족했지만, 그 안에서도 틈틈이 블로그를 들여다보고 글을 써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새로운 걸 해보는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가 저와 꽤 잘 맞는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주 작게나마 수입도 생겼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아, 이게 정말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50대 주부인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은 제게 작은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블로그가 갑자기 저품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유도 잘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열심히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멈춰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많이 당황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더 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를 조금씩 멀리하게 되었고, 결국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 너무 빨리 포기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됩니다.
한 번의 실패로 멈추기보다는, 조금 더 해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그 경험 덕분에 지금 다시 시작할 때 완전히 처음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으며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던 시간 동안, 저는 온라인 부업에 대한 정보들을 정말 많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보다 보니 블로그 이야기가 계속 눈에 들어왔고,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쌓이고 남을 수 있는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에서 건물을 사고 건물주가 되는 건 제게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제 이름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큰 시장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고, 그 안에서 저도 작은 희망을 가져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블로그를 쓰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아직은 결과가 크지 않지만, 글을 하나씩 쌓아가는 이 시간이 지금의 저에게는 꽤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한 번 멈췄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블로그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작은 자신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결과보다 과정을 더 믿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남는 무언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그렇게, 제 일상을 조금씩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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